
좋은 디자인은 단순히 ‘보여주는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메시지를 명확히 하고,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언어’다.
2003년 설립된 디자인생선가게는 바로 그 언어를 다루는 디자인 전문기업이다.
비영리단체의 브랜딩부터 ESG·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디자인까지, 사회적 가치가 담긴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읽히는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왔다.
‘항상 펄떡이는 디자인’을 모토로 세상을 향한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디자인생선가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1. ‘디자인생선가게’는 어떤 회사인가요?
디자인생선가게는 2003년에 문을 연 디자인 회사로, 모토는 “항상 펄떡이는 디자인”입니다.
비영리단체 브랜딩과 ESG·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력으로 하며, 기획과 원고 정리부터 편집·인포그래픽·디자인·인쇄까지 보고서 전 과정을 한 흐름으로 수행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보기 좋은 결과물에 그치지 않습니다.
메시지를 먼저 정리하고 데이터를 쉽게 읽히게 만들며, 본문 대비와 내비게이션 등 접근성 기준까지 챙겨 잘 읽히고 행동을 이끄는 보고서를 만듭니다.
Q2. 회사를 창립하게 된 계기와 ‘디자인생선가게’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가 궁금합니다.
창립 전 코웨이 홍보·사회공헌팀에서 근무하며, 좋은 일을 하는 비영리단체들이 정체성이 보이는 디자인을 갖추기 어려운 현실을 가까이에서 보았습니다.
그때 ‘비영리도 영리기업처럼 일관된 아이덴티티가 필요하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 아이덴티티가 곧 신뢰와 후원으로 이어진다고 믿었기에, 이를 돕는 회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후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언어인 ESG를 디자인으로 쉽게 풀어내는 일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디자인생선가게’라는 이름에는 생생하고 살아 있는 디자인, 늘 움직이며 진화하는 디자인을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Q3. 대표님이 추구하는 경영철학과 디자인생선가게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요?
우리의 철학은 단순합니다.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꾼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세 가지 원칙을 지킵니다.
첫째, 접근성입니다. 비영리단체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규모가 작은 단체에는 프로보노를 이어 갑니다.
둘째, 사람 중심입니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하다”는 믿음으로 전 직원 해외 워크숍과 스터디를 운영하며, 수평적 소통을 문화로 만듭니다.
셋째, 말보다 실천입니다. 친환경 용지와 콩기름 인쇄, 종이 절감 설계, 암경험자·자립준비청년 채용 등 회사 내부에서부터 ESG를 실행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고객사의 보고서 스토리와 지표 설계에 녹여 현실성 있는 결과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Q4. 초기 창립 시기에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초창기 비영리 디자인 시장은 낮은 단가와 재능기부 중심 문화가 일반적이어서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공개하며 사회 이슈를 빠르고 정확하게 시각화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신뢰를 얻었고, ESG의 중요성을 일찍 감지해 사내 교육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하청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원청으로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버틴 힘은 자기확신, 긴 시야, 그리고 팀과 고객을 설득하는 힘이었습니다.
Q5. 현재 디자인생선가게가 집중하고 있는 주요 사업 분야와 강점은 무엇인가요?
지금의 중심축은 ESG·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디자인입니다.
특히 중소기업도 합리적 비용으로 좋은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표준 프로세스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영역에 쓸 수 있는 모듈형 인포그래픽으로 일관성과 속도를 높이고, 자료 취합·검증을 돕는 원고 가이드와 데이터 양식을 제공합니다.
또한 본문 대비, 행간, 라벨·범례 규칙 등 가독성 기준을 미리 정의한 템플릿을 개발해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습니다.


Q6. 앞으로 디자인생선가게가 그리고 있는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비영리단체의 아이덴티티 고도화를 통해 후원 여정을 체계화하고 후원자 수를 높이고자 합니다.
또한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보고서를 더 명확하고 신뢰 있게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아울러 암경험자와 발달장애 당사자 등 포용적 일자리 모델을 확장해, 디자인이 사회복귀의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즉, ‘사회에 기여하는 디자인’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Q7. 마지막으로, 디자인생선가게와 함께하고 있는 고객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디자인생선가게는 단순한 외주사가 아닙니다. 가치를 함께 만드는 파트너입니다.
사회적 의미가 있는 것들을 잘 읽히는 구조와 설득력 있는 시각 언어로 바꾸어, 브랜드의 신뢰를 높이고 사회적 선순환을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디자인생선가게는 ‘디자인은 결국 사람을 위한 언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비영리단체의 작은 목소리부터 대기업의 ESG 보고서까지 사회적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화려함보다 진정성, 보여주기보다 ‘읽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그들의 여정은
디자인이 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오늘도 이들의 디자인은 ‘가치 있는 메시지’를 세상으로 건져 올리고 있다.
기사 원문 : https://www.yh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896

